“현진아 걱정마. 형이 달린다”…‘요물’ 유리베, 야구팬 들었다 놨다~

“현진아 걱정마. 형이 달린다”…‘요물’ 유리베, 야구팬 들었다 놨다~

기사승인 2013-08-14 14:36:01

[쿠키 스포츠] “이런 요물~ 유리베 형! 나를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후안 유리베(34·도미니카공화국)가 국내 야구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전날 한국의 ‘괴물 루키’ 류현진(26)과 더그아웃에서 험악한 상황을 연출했던 유리베가 오늘은 폭풍과 같은 홈질주로 역전 득점을 얻어내는 등 류현진의 시즌 12승을 견인하자 야구팬들은 유리베를 ‘도미니카형’이라거나 ‘국민 귀요미’라는 별명으로 부르며 즐거워하고 있다.

유리베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0대1로 끌려가던 5회말 역전 득점을 올렸다.

1사 후 A.J 엘리스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타석에 들어선 유리베는 좌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리며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닉 푼토가 다시 좌선상 깊숙한 안타를 날렸고 메츠의 좌익수가 공을 잡으려고 허둥대는 사이 1루에서 홈으로 전력질주해 들어왔다.

전날 류현진과 따귀 해프닝을 연출하며 국내 야구팬들을 걱정시켰던 유리베가 오늘은 혼신의 역주로 국내 야구팬들의 걱정을 한 방에 날린 순간이었다.

다저스 타선은 이후 6회말 2사 2,3루에서 터진 엘리스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점수를 4대1로 벌렸다. 1회초 메츠의 후안 라가레스에게 홈런을 맞은 류현진은 그러나 7이닝 동안 홈런을 포함해 안타 5개를 맞고 1실점을 하는 등 호투하며 시즌 12승을 만들었다.

이날 승리는 류현진에게도 각별하다. 무엇보다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이자 잘 생긴 외모와 화끈한 선행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맷 하비(24)와의 대결에서 완승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네티즌들은 유리베의 활약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야구 커뮤니티에서는 유리베가 ‘유리베형’이라거나 ‘도미니카형’, ‘국민 귀요미’ 등의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류현진의 성과 발음이 비슷하다며 류현진과 유리베를 묶어 ‘유씨 형제’라고 부르는 네티즌들도 많다.

“어제 놀랬잖아 형, 근데 오늘 끝내줬어.”, “도미니카형에게 초코파이라도 보내 우리 한국인의 정을 보여줍시다!”라는 식의 칭찬글이 쇄도했다.

한편 유리베는 전날 따귀 논란과 관련 한 국내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그냥 장난이었는데, 그게 험악하게 보였다니 나도 놀랍다”며 “절대 걱정할 것이 아니다. 류현진과 난 매우 친하게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말라”고 말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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