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잠’ 방해하는 열대야 서울 왜이리 잦나… 올들어 20회 발생, 언제쯤 끝나려나

‘꿀잠’ 방해하는 열대야 서울 왜이리 잦나… 올들어 20회 발생, 언제쯤 끝나려나

기사승인 2013-08-18 09:38:01

[쿠키 사회] 올여름 서울에서 열대야 현상이 무려 20회나 발생했다. 19년만에 가장 잦았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17일까지 올 들어 서울의 열대야 현상은 총 20회로, 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1994년 이래로 가장 많았다.

서울에서 열대야 현상은 지난달 5회, 이달 들어 17일까지 15회 발생했다. 이달 에는 10∼11일 밤사이 하루를 제외하면 매일 밤 열대야 현상을 보였다. 밤에도 기온이 26∼27도를 유지하는 열대야에 시달린 시민들은 밤잠을 설친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반면 열대야 발생 횟수에 비해 폭염 발생 횟수는 떨어졌다. 서울에서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 발생일은 지난 11일 하루뿐이었다. 대구·포항·울산 등 남부지방에서 연일 35도 이상을 기록하며 지역별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한 것과 비교하면 낮 기온은 크게 오르지 않았다.

서울에서 폭염에 비해 열대야 발생이 잦았던 이유는 대기가 습해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49일 동안 이어진 긴 장마가 끝난 뒤에도 잦은 소나기 등으로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의 대기는 습한 상태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낮에 오른 기온이 밤에도 쉽사리 내려가지 않은 것이다.

그래도 폭염의 기세도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주부터 서울 등 중부지방은 아침 기온의 하강폭이 커 열대야가 나타나는 날이 줄어들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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