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공원에서 대마 재배한 60대 구속

도심공원에서 대마 재배한 60대 구속

기사승인 2013-08-20 16:09:01
[쿠키 사회] 많은 시민이 오가는 도심 공원에서 몰래 대마를 재배해 피운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20일 집 근처 공원에 대마를 심고 채취해 상습 흡연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노모(64)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노씨는 지난 3월부터 서울 중계동 노해근린공원 무궁화동산에 키 2.3~2.5m의 대마 92그루를 심어 채취한 뒤 8차례 공원 벤치에서 신문지로 말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은 공원관리원 오모(57)씨가 공원 잡초를 제거하다 삼베 냄새가 나는 풀과 발자국 여러 개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꼬리가 잡혔다.

14일 오후 공원에서 검거될 때 노씨 주머니에는 막 잎을 딴 생대마 33.3g과 말린 대마 2.2g(1회 흡연 분량 0.5g)이 들어 있었다. 10여년 전에도 대마 재배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노씨는 “무궁화동산에 불이 난 적이 있어 대마가 잘 자랄 것 같았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심 한복판에 대마를 재배한 건 모두의 허를 찌른 범죄였다”며 “대마의 키가 2m 이상이었지만 주변 나무와 지형에 가려 눈에 잘 띄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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