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캬~ 위송빠레♬ 전율, 박지성 살아있네”… AC밀란전 최고평점 대활약

“캬~ 위송빠레♬ 전율, 박지성 살아있네”… AC밀란전 최고평점 대활약

기사승인 2013-08-21 07:07:01

[쿠키 스포츠] “에에에에~ 위송빠레 ♬”

8년만에 친정팀인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에인트호번으로 복귀한 박지성(32)이 건재함을 과시했다. 박지성은 이탈리아의 강호 AC밀란과의 무승부를 이끌며 선전했다. 팬들은 박지성 응원가를 부르며 환호했고 골닷컴은 박지성을 경기 최우수 선수로 꼽았다.

PSV 에인트호번은 21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의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대1로 비겼다.

박지성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후반 23분 교체아웃될 때까지 68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후반 동점골의 발판을 마련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산소탱크’ 박지성이 뛴 거리는 무려 8810m에 달했다.

박지성은 때로는 최전방까지 치고 올라가는 전성기 시절의 활동량을 보이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PSV 에인트호번은 전반 1분 최전방 공격수 팀 마타우쉬의 오른발 슈팅을 시작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7분 뒤에는 박지성의 감각적인 힐패스에 이은 중거리포로 AC밀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후방에서 땅볼 패스가 들어오자 중앙의 문전으로 쇄도하던 박지성이 감각적인 힐 패스로 2선에서 침투하던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에게 노마크 찬스를 안겼다. 바이날둠은 논스톱으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초반 공세를 이어가던 에인트호번은 전반 14분 AC밀란의 스테판 엘 샤라위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으며 주춤했다.

후방에서 한 번에 넘어온 패스를 에인트호번의 왼쪽 풀백 조슈아 브레넷이 끊어내지 못했고, 중앙수비수들이 당황한 사이 엘 샤라위가 뒤이어 날라온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 대 선제골을 뽑았다. 이후 마리오 발로텔리 등을 앞세운 AC밀란의 공세가 거셌다.

PSV 에인트호번에는 박지성이 있었다. 박지성은 후반 15분 역습 상황에서 상대팀 선수들이 후방 깊숙이 포진해 중원이 비자 후방에 있던 수비수 제프리 브루마에게 공을 넘겼다. 브루마는 박지성의 의중을 읽었다는 듯이 곧바로 중거리포를 날렸고, 갑작스러운 슈팅에 골키퍼는 공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마타우쉬가 튀어 오른 공을 향해 머리를 갖다 대 동점골을 넣었다.

팬들은 경기 도중 수차례 박지성 응원가인 ‘위송빠레’를 불렀다. 박지성은 후반 23분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플로리안 요제프준과 교체됐다. 교체될 때에도 그라운드에는 위송빠레가 울렸다.

밤을 새며 박지성의 경기를 지켜본 축구팬들은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드디어 돌아왔구나. 박지성!”, “위송빠레 노래가 울려 퍼질 때마다 전율이 흐른다”, “박지성, 클래스는 영원하다” 등의 글을 올리며 즐거워했다.

골닷컴은 이날 박지성에게 양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4점을 매기고 ‘톱오브더매치’로 선정했다. 양팀 선수 중 평점 4점은 박지성이 유일했다.

에인트호번과 AC밀란의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은 28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경기장에서 열린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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