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레전드, 박지성 짱” 네덜란드 팬들 찬사… 日선 “J리그 스타” 억지

“역시 레전드, 박지성 짱” 네덜란드 팬들 찬사… 日선 “J리그 스타” 억지

기사승인 2013-08-21 14:41:01

[쿠키 스포츠] “역시 박지성, 짱이다!”-“처음에는 박지성 합류에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정말 잘한 것 같다.”

네덜란드 축구팬들이 박지성에게 반했다. 8년만에 친정팀 PSV 에인트호번으로 돌아온 ‘산소탱크’ 박지성이 21일(한국시간) UEFA 챔피언스리그 AC밀란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자 네덜란드 축구팬들은 찬사를 보냈다.

해외 네티즌 반응을 주로 소개하는 ‘가생이닷컴’에는 이날 네덜란드 축구팬들이 박지성의 출전에 맞춰 올린 반응을 모아 간추려 정리했다.

가생이닷컴이 올린 글을 보면 네덜란드 축구팬들은 애초 박지성의 PSV 합류에 기대를 걸면서도 일부 우려를 보이기도 했다. 댓글 중 박은 박지성을 가리킨다.

“다들 박에 주목하자고!”

“난 박에 기대하고 있어. 상대편에게 큰 두려움의 대상이 될거야.”

“제발 박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있을 때처럼 실력을 보여줬으면 좋겠어.”

“박이 여전히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경기가 시작되고 박지성이 만점 활약을 펼치자 팬들은 기대와 우려는 모두 환호로 변했다.

“박 이름이 자주 거론되고 있어. 줗은 것 같아.”

“박은 실력 있는 선수야. 그가 우리팀에 와서 정말 기뻐.”

“박을 데려오길 정말 잘했다. 난 누누이 말했어. 박은 보석같이 귀하고 영리한 선수야. 앞으로 이런 즐거움을 계속 볼 수 있다니 너무 좋다.”

경기가 1대1 무승부로 끝났지만 네덜란드 축구팬들은 박지성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이 온다기에 걱정했는데, 그 말 취소해야겠다. 내 생각이 틀렸다는 걸 그가 보여줬지. 앞으로도 계속 박이 여기 머물면 좋겠어.”

골닷컴은 박지성에게 양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4점을 매기고 ‘톱오브더매치’로 선정했다.

박지성의 활약은 일본 축구팬들도 열광시켰다.

혐한 네티즌들의 본거지인 ‘2CH(2채널)’에서는 박지성의 활약에 대한 의견이 쉴 새 없이 올랐다. 박지성 관련 글에는 한국 혐오증을 드러내는 댓글조차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일본 네티즌들은 “한국은 밉지만, 박지성은 인정할 수밖에 없구나”라고 부러워했다. 또 박지성이 유럽 진출 전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서 활약했다는 점을 들먹이며 “박지성은 J리그가 키운 스타”라며 “K리그에서만 있었다면 오늘날 박지성이 없었을 것”이라는 억지를 부리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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