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커’ 김형태 ‘종범’ 발언에 네티즌 발끈

‘버스커’ 김형태 ‘종범’ 발언에 네티즌 발끈

기사승인 2013-08-22 21:26:01

[쿠키 연예] ‘버스커 버스커’의 멤버 김형태가 ‘종범’과 ‘운지’ 등 ‘일베저장소(일베)’ 용어를 사용해 물의를 빚고 있다. 네티즌들은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논란은 김형태가 22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허니지 형들 차트 종범 ㅋㅋㅋ”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종범이란 이종범 한화 이글스 코치의 이름에서 따온 일베 용어로 ‘사라지다’ 혹은 ‘보이지 않게 되다’는 뜻이다. 광주 출신으로 기아 타이거스에서 활약했던 이 코치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점에서 호남을 비하하는 의미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김형태는 논란이 커지자 “이게 나쁜 말인지 모르고 썼네요. 당장 삭제”라는 글을 올리고 문제의 트윗을 삭제했다.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요즘 일베 용어를 쓰는 연예인들이 뭇매를 맞고 있는데, 좀 잘 알고 쓰지”라거나 “지역비하 용어를 버젓이 쓰다니 실망”이라며 비판했다. 김형태가 과거 디시인사이드 팬 갤러리에서 ‘운지’라는 일베 용어를 사용한 전력을 거론하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운지는 ‘죽음’이나 ‘끝을 내다’는 뜻을 지닌 일베 용어다. 1990년대 초반 방송된 ‘운지천’ 광고에서 최민식이 산속을 뛰어 다니다 바위에서 붕 뜨며 “나는 자연인이다”라고 외치는 장면이 있는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과 비슷하다며 일베 회원들이 악의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김형태를 옹호하는 네티즌들도 있다. 한 네티즌은 “일베식 용어를 생각 없이 사용한 것은 문제”라면서도 “본인이 실수라고 인정하고 곧바로 삭제했는데도, 죽자사자 비난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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