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가 영입 협상을 마무리하지 않은 가레스 베일(24·토트넘 핫스퍼)의 상품을 구단 홈페이지 쇼핑몰에 공개했다 한바탕 소란을 빚었다.
23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 구단 홈페이지 쇼핑몰의 선수별 항목에는 베일의 이름이 등번호 11번으로 올라왔다. 그의 이름으로 판매를 개시한 첫 번째 항목은 유니폼이었다.
문제는 레알 마드리드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핫스퍼가 베일의 이적 협상을 마무리하지 않은 시점에서 상품부터 공개한 점에 있었다. 베일의 이적에 대한 양측 구단의 공식발표가 없는 상태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그의 등번호까지 공개한 탓에 사실상 이적을 확정한 게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로 인해 세계 축구팬들이 몰리면서 구단 홈페이지 쇼핑몰은 한때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 서비스가 재개된 23일 오전 8시 현재 쇼핑몰의 선수별 항목에는 베일의 이름이 삭제된 상태다. 이 쇼핑몰의 운영사인 아디다스는 “하청업체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와 토트넘은 베일의 이적료를 사상 최고액인 9300만 파운드(약 1630만원)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이적료 최고액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09년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옮기면서 기록한 8000만 파운드(약 1400억원)다.
베일은 토트넘의 왼쪽 풀백으로 뛰면서 지난 시즌 21골을 넣었다. 토트넘에서 한 선수가 한 시즌 동안 넣은 최다 골 기록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베일을 영입하며서 왼쪽 풀백인 파비우 코엔트랑(25)까지 토트넘에 넘겨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