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경찰청은 23일 안정균 남부경찰서장을 수사본부장으로 한 ‘인천 모자 실종사건 수사본부’를 설치했다. 수사본부는 인천경찰청 강력계장과 광역수사대장을 비롯해 남부서 형사 45명 등 총 55명으로 구성됐다.
경찰은 24일 오전 실종자들의 얼굴 사진이 담긴 전단을 제작해 언론과 시민에 배포하고, 이들의 행방을 쫒을 방침이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남부경찰서는 실종된 김모(58·여)씨의 차남 정모(29)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지난 22일 0시30분 긴급체포했다.
그러나 검찰은 증거가 충분치 않다며 정씨를 석방하고 보강 수사 후 체포영장을 다시 신청하라고 지휘했다.
김씨와 장남(32)은 지난 13일 실종된 이후 10일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인천에 10억원대 원룸 건물을 소유한 김씨는 지난 13일 오전 8시30분쯤 께 집 근처 새마을금고 현금인출기에서 20만원을 인출한 뒤 사라졌다.
김씨와 같은 집에서 살던 미혼인 장남도 같은 날 오후 7시40분쯤 친구와 전화통화를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경기도 모 전자부품회사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던 장남은 14일 재계약을 앞두고 있었지만,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