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도 맞지? 근데 왜 이리 떨려” 물색만하다 덜미

“우리 강도 맞지? 근데 왜 이리 떨려” 물색만하다 덜미

기사승인 2013-08-24 10:00:01
[쿠키 사회] 흉기를 가방에 넣고 다니며 강도 대상을 물색하던 30대 두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강도예비 혐의로 오모(34)씨와 엄모(3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2일 낮 12시 40분쯤 서울 송파구 주택가 일대를 돌아다니며 강도 범행 대상을 찾아다닌 혐의다.

친구 사이인 이들은 공사장 등을 전전하면서 생계를 이어가다 ‘계속 이렇게 살 수 없다’는 생각에 범행을 계획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강도질로 1000만원씩 모으기로 목표를 정한 이들은 흉기와 청테이프, 장갑 등을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송파구와 경기 김포·일산을 중심으로 문이 열려 있는 집을 찾아 나섰다. 경찰은 허리가방을 차고 모자를 눌러쓴 두 남자가 골목에서 두리번거리며 몰래 주택 내부를 들여다보는 모습을 수상하게 여기고 20분간 이들을 미행한 끝에 현장에서 체포했다.

오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막상 문이 열려 있는 집을 찾아도 떨려서 들어갈 수가 없었다”고 진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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