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물가 비상… 채소·굴비 가격 올라

추석물가 비상… 채소·굴비 가격 올라

기사승인 2013-08-27 16:22:01
[쿠키 경제] 올 추석 상차림에 비상이 걸렸다. 추석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추석 상차림에 올라갈 주요 상품 대부분의 가격이 오르면서 명절 장바구니 물가를 무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추석 물가를 가늠할 수 있는 16개 상품 가격을 합산해 지난해와 비교해 본 결과 5.5% 가량 올랐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한우, 채소, 조기 등 주요 상품을 합한 가격은 26일 기준 5만7101원으로 지난해 추석을 24일 앞뒀던 시점(5만4137원)보다 2964원 올랐다. 특히 굴비의 원료인 참조기는 1280원에서 1980원으로 올라 54.7%의 인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참조기로 생산되는 굴비는 직전 해인 2011년보다 어획량이 15~20% 가량 줄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계란도 52.8%나 값이 올랐고 도라지(35.2%), 고사리(22.6%), 양파(11.3%) 등 채소 가격도 작년보다 크게 올랐다.

서울시 농수산식품 공사가 집계한 26일 가락시장 도매가에 따르면 시금치(4㎏·4만7760원)와 건 고사리(1㎏·3만2500원) 가격은 지난해 보다 각각 36.3%, 12.1% 비쌌다.

롯데마트는 태풍 등의 변수가 남아있어 추석 시즌까지 물가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반쪽 장마로 충청 이북과 경기, 강원 일부 지역에선 농작물 피해를 입어 채소 가격 인상을 부추길 것으로 내다봤다.

고사리의 경우 겨울 한파와 봄 냉해 피해로 작황이 부진해 지난해 대비 10~20% 가량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시금치도 중부 지방의 집중 호우로 산지 피해가 큰 데다 폭염으로 생산량까지 급감해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계란도 산지가로 특란 기준 20~30원 정도 오른 150원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최근엔 한우까지 가격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굴비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물량을 확보했지만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장마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과, 배 등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태풍이 올 수 있어 추석 장바구니 물가를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서윤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