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잔치 초대 문자 클릭 금지’…정부 신·변종 전자금융사기 합동 경보 발령

‘돌잔치 초대 문자 클릭 금지’…정부 신·변종 전자금융사기 합동 경보 발령

기사승인 2013-08-29 16:17:01
[쿠키 사회] 직장인 이모(35)씨는 최근 회사 동료로부터 ‘돌잔치에 초대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아직 자녀가 없는 동료에게서 돌잔치 초대 문자가 온 것을 이상하게 여긴 이씨가 확인해보니 이씨의 동료 역시 같은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동료가 문자메시지에 링크된 주소를 누르자 동료의 전화번호부에 등록된 이씨에게 돌잔치 초대문자가 발송된 것이다. 링크된 주소를 누른 이씨의 동료는 휴대전화 소액결제 피해를 입었다.

피싱, 파밍, 스미싱 등 신·변종 금융사기 피해가 늘자 정부가 29일 전자금융사기 합동 경보를 발령했다.

보이스피싱 합동 경보제는 전자금융사기 피해가 연속해서 발생하거나 대국민 유의사항 전파가 필요한 경우 피해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미래창조과학부·금융위원회·경찰청·금융감독원 등 4개 기관이 함께 경보를 발령하는 제도다.

기존의 피싱은 전화로 국가기관, 금융회사 등을 사칭하거나 자녀가 납치됐다며 피해자를 협박해 대포통장 계좌로 돈을 빼내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신·변종 피싱은 피해자가 대포통장이 아닌 정상 계좌로 돈을 이체하도록 한다. 발신번호를 통신사 전화번호로 조작한 뒤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통신요금 체납, 휴대전화 교체 이벤트 등을 가장해 금융 정보를 요구하기도 한다. ‘모바일 청첩장’ 또는 ‘돌잔치 초대’ 문자메시지를 보내 피해자가 메시지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를 누르면 악성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되는 방법도 횡행하고 있다.

정부는 공공기관, 금융회사, 통신사 등을 사칭한 전자금융사기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보안강화 등을 빙자해 특정 사이트 또는 현금인출기로 유도하거나 개인정보 및 금융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조심해야 한다.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경찰청이나 금융회사에 신고해 즉시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또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 주소는 클릭하지 않도록 하고 보안카드보다 안전성이 높은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등의 보안매체를 이용하라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임세정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