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 한국女 만진 범인은 모두 외국인… 해수욕장 사고 집계

물속 한국女 만진 범인은 모두 외국인… 해수욕장 사고 집계

기사승인 2013-09-01 16:36:01

[쿠키 사회] 피서객들이 휴가철 해수욕장을 찾았다가 숨지는 사망사고가 해마다 늘고 있다. ‘몰카’ 촬영이나 성추행 등 여성 피서객을 노린 성범죄도 올 여름 유독 많았다.

새누리당 이운룡 의원이 30일 해양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여름 해수욕장에서 사망한 피서객은 지난 28일까지 20명으로 집계됐다. 2011년 9건, 지난해 12건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피서객 부주의로 인한 사망 7건, 음주 5건, 수영 미숙 5건 등이었다.

해경은 지난달 13일 충남 태안 해병대 캠프에서 숨진 학생 5명을 ‘부주의 사고’로 분류했다. 이 의원은 “정부와 학교의 관리 감독 부실로 발생한 사고를 이용객 부주의로 분류한 건 안전사고에 대한 해경의 안이한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해경의 ‘해양사고 30% 감축’ 목표가 무색해졌다”고 지적했다.

해수욕장 성범죄도 3년 사이 4배 이상 급증했다. 해수욕장 성범죄는 2010년 7건, 2011년 20건, 지난해 27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다 올 들어선 지난 25일까지 40건이나 발생했다. 몰카 범죄가 30건으로 가장 많았다. 물 속에서 여성 피서객을 만지다 적발된 경우가 10건이고, 범인은 모두 외국인이었다. 이중 여성 청소년을 추행한 사례도 2건 포함됐다.

사망사고와 성범죄에 해파리 사고 등을 더하면 올 여름 해수욕장 안전사고는 모두 1931건으로 집계됐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792건(41.0%)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 송정해수욕장(89건·4.6%), 충남 대천해수욕장(76건·3.9%)이 뒤를 이었다.

이 의원은 “몰카는 여성 피서객의 사진이 불법 성인사이트로 유출되는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성범죄 취약시간대 순찰 및 단속 인원을 늘리고, 특히 외국인 몰카 범죄 예방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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