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 HARU 감정사전] 피(血)
피가 남들보다 뜨거워, 사랑 없이 못살아. 피가 남들보다 뜨거워 혁명 없이 못살아.
성전 앞에서 비둘기 장사 하는 이들을 보고 그 들끓던 청년 예수 뒤집어 엎고, 발로 짐짝을 걷어차고 난리가 아니었다는 소식이 갈릴리까지 들렸지.
“목수 자식, 그렇게 사고 칠 줄 알았다.”
사랑도 혁명도 늘 외로운 법. 죽을 각오하지 않으면 쟁취키 어려운 법. 그렇다 하더라도 20대 너희들 사랑하고 혁명할 것. 혁명하고 사랑할 것.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정희 기자 jhjeon@kmib.co.kr
notes 오혜선 作 ‘지퍼’(가변 설치 2013). ‘오혜선 전’ 2013년 9월4일 오픈 서울 관훈동 화봉갤러리(02-737-0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