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자들이 왜 저래” 새벽 냉동고 습격 CCTV 포착

“젊은 여자들이 왜 저래” 새벽 냉동고 습격 CCTV 포착

기사승인 2013-09-03 14:16:01

[쿠키 사회] 한 무리의 젊은 여성들이 새벽 동네 슈퍼마켓의 아이스크림 냉동고 전원을 몰래 끄는 모습이 담긴 CCTV 캡처 화면이 인터넷에 나돌고 있다. 애꿎은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행동을 하고도 죄책감을 느끼기는커녕 시시덕대는 여성들의 모습을 본 네티즌들은 혀를 차고 있다.

3일 인터넷 유명 커뮤니티에는 ‘제정신이 아닌 여자들’이라는 제목으로 된 글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글에는 ‘오전 7시 가게를 열고 보니 냉동고 전원이 꺼져 있고 아이스크림이 다 녹아 있었다. CCTV를 확인해보니 길을 가던 여성들이 벌인 짓이 포착돼 있었다’는 내용과 함께 슈퍼마켓에 설치된 CCTV 화면을 캡처한 여러 장의 사진이 함께 올라왔다.

사진을 보면 골목길을 가던 한 무리의 여성 중 한 명이 냉동고 근처로 와서 다른 여성 2명에게 손짓을 하며 부른다. 냉동고 쪽으로 모인 이들은 냉동고 전원을 내린 뒤 재미있다는 듯 함께 웃는다.

사진 상단에 적힌 화면 정보로 미뤄볼 때 CCTV는 이날 오전 1시20분쯤 촬영됐다.

여성 중 일부는 머리에 염색을 했고 일부는 원피스나 핫팬츠 등의 옷차림을 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 여성들은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으로 보인다.

이들의 도를 넘어선 장난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CCTV에는 냉동고 앞에서 웃다가 유유히 자리를 뜬 여성들 중 한 명이 다시 냉동고 쪽으로 다가와 꺼져 있던 가게의 외부 전등을 켜는 장면이 포착돼 있다. 냉동고 아이스크림이 모두 녹아버리는 피해를 입힌 것도 모자라 엉뚱한 전기요금을 더 내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글과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분노하고 있다.

인터넷에는 “술 마시고 벌인 짓 같은데, 젊은 여자애들이 저런 짓을 하다니 충격”이라거나 “당장 CCTV 화면을 경찰서에 보내고 신고해라”, “어떻게 전원 스위치 위치를 알았지? 면식범인가?”이라는 식의 비난이 쇄도했다. 일부는 CCTV 캡처 화면에 ‘무개념 냉동고女’라는 이름을 붙이고 사진을 여기저기로 퍼나르기도 했다.

일부는 그러나 여성들의 얼굴이 그대로 노출된 것을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죄를 지은 건 잘못이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인터넷에 얼굴을 보여주면 오히려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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