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굶어서 그런가?” 이정희 대표 뭇매… ‘이석기 녹취록’ 진상조사 발표 비난

“며칠 굶어서 그런가?” 이정희 대표 뭇매… ‘이석기 녹취록’ 진상조사 발표 비난

기사승인 2013-09-04 10:57:01

[쿠키 정치] “농담이라는 진상조사 결과 자체가 농담이네.” “이정희 대표 며칠 쫄쫄 굶더니 판단력이 흐려진 듯.”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4일 ‘이석기 녹취록’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 결과 “총기탈취나 시설파괴 언급이 있었지만 농담이었다”고 발표하자 네티즌들이 황당해하고 있다. 애초 이석기 의원이 총책인 지하조직 ‘RO(Revolutionary Organization)’의 존재조차 부인하다 이제 와서 언급이 확인되자 농담이었다고 주장하는 모양새가 우스꽝스럽다는 비판이다.

트위터 등 SNS는 물론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이 대표의 발표를 힐난하는 의견이 쏟아졌다.

인터넷에서는 “현직 국회의원이 참가한 모임에서 참가자들이 농담으로 총기를 탈취하자고 주장하다니, 그 말을 믿으라는 거냐”라거나 “총기탈취를 하자는 말이 농담이라니, 진상조사 결과 자체가 농담이군요.”라는 식의 비난글이 이어졌다.

이 대표는 “참자가 130여 명 가운데 한두 명이 총기탈취니 시설파괴 등을 말했을 뿐이고, 그 분반에서도 반대하는 뜻의 말이 나왔기에 무슨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할 수 없다”며 “더구나 다른 6개 분반 110여명은 총기탈취니 시설파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농담처럼 말하거나 누군가 말해도 웃어넘겼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또 이 대표의 진상조사 결과 발표가 지나치게 터무니없어 오히려 반감을 살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 대표는 진보당의 X맨인듯”이라며 “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도 엉뚱하고 거친 발언으로 반감을 사더니, 이번에도 큰 사고를 친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적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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