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연내 서울·수도권서 광대역LTE 시작

SK텔레콤, 연내 서울·수도권서 광대역LTE 시작

기사승인 2013-09-05 16:45:01
[쿠키 IT]
통신업계의 광대역 LTE 망 구축 경쟁에 불이 붙었다. 업체마다 각각 ‘가장 빠르고 안정된 네트워크’를 자신하며 서둘러 망 구축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5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안에 서울과 수도권에서, 내년 7월에는 전국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을 밝혔다.


SKT는 지난 7월 시작한 LTE-어드밴스드(A) 서비스와 광대역 LTE를 통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LTE-A는 서로 다른 주파수 두 개를 묶어 속도를 높이는 개념이고 광대역 LTE는 같은 주파수에서 블록을 넓혀 속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경쟁사 KT는 지난 2일 이달 안에 서울 및 수도권에, 전국적으로는 SKT와 마찬가지로 내년 7월에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SKT 박인식 사업총괄은 “내년에는 LTE-A와 광대역LTE를 결합한 최고속도 225Mbps의 차세대 LTE-A 서비스도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대역 LTE 망을 조기 구축하는 데는 1.8㎓ 대역 네트워크 운용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SKT는 현재 800㎒를 주력망으로, 1.8㎓를 보조망으로 LTE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경매에서 기존 1.8㎓ 대역 20㎒ 블록을 반납하고 받은 1.8㎓ 대역 35㎒ 블록을 통해 광대역 LTE 서비스를 하게 된다.

업계는 KT가 주파수 경매 이후 서둘러 광대역 LTE와 LTE-A 서비스 계획을 밝힘에 따라 SKT도 망 구축에 더욱 속도를 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KT는 “1.8㎓ 대역에서 오랜 기간 광대역 LTE 를 준비해왔다”며 “우리는 1.8㎓가 주력망이기 때문에 타사가 속도를 쉽게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SKT가 이날 발표한 계획을 앞당긴다면 그간 LTE-A 서비스 경쟁에서 뒤쳐지면서 고객이 빠져나간 KT의 서비스 개시 일정도 덩달아 앞당겨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렇게 될 경우 새로 받은 2.6㎓에서 광대역 LTE 망을 깔아야 하는
LG유플러스는 3사 경쟁에서 더욱 더 고전하게 된다.

이통사간 경쟁사 깎아내리기도 심화되고 있다. KT는 기자간담회에서 경쟁사들이 선점하고 있는 LTE-A 서비스에 대해 “주파수가 서로 달라 광대역 LTE보다 불안정하다”고 강조했다. SKT는 KT가 ‘광대역 LTE-A’, LG유플러스가 ‘100% LTE’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부족하거나 불안한 부분을 커버하려는 경쟁심”이라면서 “광대역이면 광대역, LTE-A면 LTE-A로 구분되는 것 아니냐. ‘100% LTE’는 가장 기본적인 기술”이라고 언급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임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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