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는 이날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문용문 노조위원장 등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6차 교섭을 열고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지난 5월 28일 노사간 첫 상견례를 가진 이후 101일만이다. 노조는 이 잠정합의안을 3일 이내에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노사는 임금 9만7000원 인상, 성과급 350%+500만원 지급, 목표달성 장려금 300만원, 주간 2교대제 정착 특별합의 명목 통상급의 100% 지급 등에 합의했다. 또 수당 1인당 1만원 지원, 품질향상 성과 장려금 통상급의 50%+50만원 지급, 주거 지원기금 50억원 증액, 대출금 한도 2500만원으로 증액, 미혼자 결혼자금기금 10억원 증액안 등에도 접점을 찾았다.
막판 쟁점이던 노조간부 고소고발·손배소 철회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또 정년 61세로의 연장은 현행 60세를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노조는 조합원 자녀의 대학 미취학시 기술취득지원금 1000만원 지급과 노조활동 관련 민형사상 면책특권, 사내하도급 금지 등의 요구안에 대해서는 철회했다.
현대차 관계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정체 및 엔저 공세 등 어려운 경영여건을 함께 극복하자는 데 노사가 공감했다”며 “선진 노사문화 발전을 통해 고객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20일부터 시작된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이날까지 차량 5만191대를 만들지 못해 1조225억원의 생산차질액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