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크로아티아의 친선경기를 언급하면서 “모드리치는 이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소속팀의 연고지인 스페인 마드리드로 옮겨 스물여덟 번째 생일(9월9일)을 맞았다”고 전했다.
이어 “모드리치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경기를 위해 지구의 반바퀴를 이동하는 상황을 피했다. 2만 킬로미터의 왕복 비행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며 “레알 마드리드는 모드리치의 한국 원정 불참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의 이 같은 분석은 자국의 프로축구팀인 레알 마드리드의 입장을 충실하게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축구 사상 최고 이적료를 지불하고 영입한 미드필더 가레스 베일(24)이 지난 6일 마케도니아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 경기를 앞둔 웨일스대표팀의 훈련 도중 부상을 당하면서 ‘적신호’를 밝힌 상태다. 모드리치가 크로아티아대표팀에 합류하고 한국까지 장거리 비행을 감행하다 부상을 당할 경우 레알 마드리드는 적지 않은 전력 손실을 입게 된다.
모드리치는 최근 대퇴부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메라리가가 재개하는 이번 주말까지 치료를 완료하고 소속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크로아티아대표팀은 모드리치와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27·바이에른 뮌헨)를 제외한 1.5군의 전력으로 이날 한국과 대결한다. 만주키치의 경우 소속팀인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을 고려한 이고르 스티마치(46) 크로아티아대표팀 감독의 배려로 합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