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나이’도 피할 수 없는 질환, 무좀

‘진짜 사나이’도 피할 수 없는 질환, 무좀

기사승인 2013-09-13 14:20:01

증상이 보이면 적절한 항진균제로 빠르고 꾸준한 치료가 필요

[쿠키 건강] 여자들이 싫어하는 남자들의 대화 주제로 ‘군대’와 ‘축구’가 꼽히고 그 중에서도 가장 질색하는 건 ‘군대에서 축구 한 이야기’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런데 연예인들이 훈련소를 체험하는 ‘진짜 사나이’가 방영되면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대한민국 군대가 인기 대화주제다. 남자들의 허세 섞인 무용담으로 치부하던 젊은 여성들도 군대 이야기에 관심을 보이는가 하면, 요새 군대는 군대도 아니라며 본인의 고생했던 옛 시절을 자랑하는 아저씨들도 많다.

군대 이야기의 소재야 무궁무진하지만, 그중 절대로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무좀’이다. 군대를 다녀왔던 남성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습하고 통풍이 잘되지 않는 전투화 때문에 고생한 기억이 있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군인 60%가 피부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중 무좀은 가장 흔한 피부 질환 2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발바닥에 땀이 마르지 않는 현역 군인과 제대 후에도 무좀으로 고생하는 군필자 외에 일반인에게도 무좀은 흔한 질환으로, 최근 5년 동안 연간 무좀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50만 명에 이른다.


◇습한 환경은 다양한 무좀균의 번식지, 땀 많으면 특히 주의

무좀의 주요 원인은 높은 습도이다. 습도는 진균의 번식과 증식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진균의 감염을 더욱 용이하게 한다.
고온 다습한 여름엔 무좀 환자가 증가하는데,
올해처럼 긴 장마로 유난히 습한 환경이 지속되면 군인은 물론이고 일반인도 무좀균에 감염되기 쉽다. 손발에 땀이 많은 다한증 환자는 발 무좀이 있는 비율이 2.24배 더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니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라면 더더욱 주의해야 한다.


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신체 부위를 깨끗하게 씻고, 통풍을 잘 시켜 건조하게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무좀을 시작으로 해 손, 손발톱, 가슴 무좀 등으로 재감염 될 수 있기 때문에 발 부위는 더욱 청결하고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이 외에도 탈의실, 샤워실, 수영장 등에서 플라스틱 또는 고무 샌들을 신고, 공기 통풍이 잘 되는 재질의 옷, 면양말 등을 착용하며 가능한 한 자주 신발을 갈아 신는 등의 생활 습관을 통해서도 무좀을 예방할 수 있다.


◇무좀 탈출의 열쇠는 적절한 항진균제 사용과 꾸준한 치료

무좀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진균의 살균에 효과가 있는 항진균제를 통한 치료를 해야 한다.
곰팡이는 물론이고 칸디다균, 효모균, 피부사상균 등 다양한 종류의 진균이 피부 각질을 녹여 이를 영양분으로 삼아 기생, 번식하기 때문에 손상된 표피가 건강한 상태로 재건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때문에 무좀 치료 시에는 손상된 각질층을 대신해줄 수 있는 지질제가 함유된 제품이나 피부 재건에 도움을 주는 수분과 습윤을 제공해줄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무좀 치료 후 일시적으로 상태가 호전될 수 있으나 바로 치료를 중단하지 말고 충분한 기간동안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원인균을 한꺼번에 치료할 수 있는 ‘광범위 항진균제’로는 바이엘 헬스케어의 카네스텐 크림이 있다. 카네스텐 크림은 진균을 억제하는 클로트리마졸(Clotrimazole)을 주성분으로 하며, 피부사상균, 효모균 등 다양한 종류의 진균을 살균하는 광범위한 항진균 효과를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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