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내가 시켰다”… 정청래, 박근혜 패러디 갑론을박

“국정원, 내가 시켰다”… 정청래, 박근혜 패러디 갑론을박

기사승인 2013-09-16 00:06:01


[쿠키 정치] 청와대가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퇴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의 패러디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인터넷에서는 “위트 넘치고 적절한 사진”이라는 옹호 의견과 “의혹을 사실로 밀어붙이는 패기”라는 비판이 엇갈렸다.

정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대통령이 바닷가 모래사장에 나뭇가지로 ‘국정원, 내가 시켰다’라고 쓰고 있는 모습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이 사진은 박 대통령이 지난 7월 여름휴가 때 머물렀던 경남 저도의 해변에서 찍은 사진을 패러디한 것이다. 원본 사진에는 박 대통령이 35년 전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저도에서 즐겼던 가족휴가를 떠올리며 쓴 ‘저도의 추억’이라는 글귀가 있었다.

정 의원은 패러디 사진과 함께 “朴의 예상답변, ‘채동욱 총장 사퇴했어요? 언제요? 왜 그랬데요? 혹시 아세요? 호호호~ 저하곤 상관없는 일이예요’”라고 적었다.

박 대통령이 16일 여야 대표와 국회 3자회담에서 청와대 배후설과 관련해 ‘모르쇠’로 일관할 것으로 예상하고 비판한 것이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정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대체로 공감하는 의견이 많았다.

네티즌들은 “백사장에서도 댓글 달고 있네요. 역시 댓글이라면 어디서든지!!”라거나 “대통령 됐으면 지난과오를 참회하는 마음으로 국민에게 봉사하는 모습을 기대했건만 부전여전이로세~”라는 식으로 공감했다.

반면 “정청래 당신 국회의원 자격 없다. 일개 국회의원이 하는 꼴이란”이라며 비난 의견 댓글도 있었다. 일부 보수 사이트에서는 “그동안 인터넷으로 곧잘 논란을 일으킨 정 의원, 언젠가는 큰 코 다치게 될 것”이라는 경고성 글이 오르기도 했다.

정 의원은 앞서 14일에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를 향해 “회담은 안 하는 게 하는 것보다 득이다. 국정원 대선 선거개입-경찰의 허위수사발표에 대한 무죄프로젝트의 제물로 검찰총장을 내쫓지 않았을까? 3자회담을 통해 야당을 병풍으로 세우고"라며 대통령과의 3자회담을 거절할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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