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모자실종사건’ 사망자 1명 강원도 정선 야산서 발견

‘인천 모자실종사건’ 사망자 1명 강원도 정선 야산서 발견

기사승인 2013-09-23 11:22:01
[쿠키 사회] 인천모자(母子)실종사건의 용의자 정모(29·퀵서비스 배달원)씨의 부인이 지목한 장소에서 지난달 중순 실종돼 행방이 묘연했던 인천 모자 중 1명의 시신이 한 달여 만에 발견됐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23일 오전 9시10분쯤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가사리 야산에서 실종자 김애숙(58·여)씨와 정화석(32)씨 가운데 1명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인천지방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시신이 이불에 둘러 싸인 채 발견됐다”며 “어머니와 장남 중 누구의 시신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차남 정씨의 부인을 대동하고 강원도 정선에서 시신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씨의 부인은 이번 사건이 남편의 소행이라며 시신 유기장소를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7일 정씨 부인이 지목한 경북 울진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시신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그동안 차남 정씨가 혐의를 극구 부인하고 있어 직접증거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김씨는 지난달 13일 오전 8시30분 집 근처 현금인출기에서 현금 20만원을 인출한 뒤 사라졌다. 어머니와 같은 집에서 살던 미혼의 장남 정씨도 같은 날 오후 7시40분 친구와의 전화통화를 끝으로 자취를 감췄다.

차남 정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4시40분이 돼서야 “어머니가 실종됐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10억원대 건물을 소유한 어머니와 금전문제로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씨와 차남 부인 사이에 고부갈등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씨가 8000만원 상당의 빚이 있고 지인들에게 생활고 탓에 돈을 빌려 달라고 한 사실이 있었던 정황도 확인했다.

또 지난 22일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김씨의 차남 정모(29)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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