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모자 실종사건’ 결국… 장남까지 시신으로 발견

‘인천 모자 실종사건’ 결국… 장남까지 시신으로 발견

기사승인 2013-09-24 08:24:01
[쿠키 사회] 인천 모자(母子) 실종시건의 범인이 범행을 자백했다. 지난달 중순 실종돼 행방이 묘연했던 인천 모자는 한 달여 만에 모두 시신으로 발견됐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24일 오전 7시 50분쯤 경북 울진군 금강송 군락지 일대에서 장남 정모(32)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피의자인 차남 정모(29)씨가 범행을 자백하고 시신 유기 장소를 진술함에 따라 과학수사반을 현장에 보내 시신을 찾았다.

앞서 경찰은 지난 23일 오전 9시10분쯤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가사리 야산에서 모친인 김모(58)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23일 오후 차남 정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4일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찰은 현재 시신 수습 작업을 벌이는 한편 차남 정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차남 정씨가 혐의를 극구 부인해 직접증거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퀵서비스 배달원인 정씨는 2011년 결혼 당시 어머니로부터 1억원 상당의 빌라를 신혼집으로 받았지만, 어머니와 상의 없이 이를 팔아 불화를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모친 김씨와 차남 부인(29) 사이에 고부갈등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차남 정씨가 8000만원 상당의 빚이 있고 지인들에게 생활고 탓에 돈을 빌려 달라고 한 사실이 있었던 정황도 확인했다.

경찰은 정씨가 10억원대의 원룸 건물을 소유한 어머니와 금전문제로 사이가 나빠지자 모친과 형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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