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벌하게 싸우고, 시시덕대며 촬영하고” 요새 초등학생 싸움 영상 한숨

“살벌하게 싸우고, 시시덕대며 촬영하고” 요새 초등학생 싸움 영상 한숨

기사승인 2013-09-25 11:11:01
[쿠키 사회] 초등학생들이 학교 복도에서 주먹질을 하며 격렬하게 싸우는 장면을 담은 휴대전화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주변에 있던 다른 학생들이 말릴 생각은커녕 시시덕대며 휴대전화로 싸움 장면을 촬영하는 모습에 한숨을 쉬고 있다.

문제의 동영상은 25일 새벽 인터넷 동영상공유사이트와 유명 블로그 등에 ‘요새 초딩들의 실제 싸움’이라는 제목으로 올라간 뒤 퍼져 나갔다.

33초짜리 영상에는 학교 복도에서 두 명의 초등학생 남자아이들이 주먹질을 하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잡혀 있다.

붉은색 7부 바지를 입은 학생 A군이 복도를 뛰어가며 검은색 반바지를 입은 B군에게 발차기를 시도한다. A군과 B군은 곧바로 상대방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고 머리채를 붙잡기도 한다. 초등학생이지만 워낙 거칠게 주먹질을 해대 마치 어른들의 싸움을 보는 듯 격렬하다.

휴대전화로 촬영을 하거나 구경을 하는 다른 학생들은 싸움이 재미있다는 듯 곁에서 웅성댄다.

다른 아이들은 A군이 B군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고 다시 B군을 향해 주먹을 크게 날리는 장면에서는 즐거운 듯 크게 환호성을 지르기도 한다. 주변의 아이들은 그러나 두 아이의 싸움을 말릴 생각을 하지 않는다. 두 아이의 격렬한 싸움은 한 아이가 코피를 흘리면서 끝이 난다.

영상이 언제 어디에서 촬영됐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아이들의 억양으로 미뤄볼 때 영남 지방에서 찍힌 것으로 보인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혀를 차고 있다. 인터넷에는 “많아봐야 10살 전후로 보이는데, 저렇게 살벌하게 싸우다니 놀랍다”거나 “싸우는 얘들 보다 곁에 말리지 않고 환호하면서 촬영하는 얘들이 더 무섭다”는 식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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