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자동차' 경쟁으로 번진 이통사 마케팅

'빠른 자동차' 경쟁으로 번진 이통사 마케팅

기사승인 2013-09-30 15:54:01
[쿠키 IT] 서로 ‘가장 빠른 속도’를 주장하는 이동통신사들의 홍보 경쟁이 ‘빠른 자동차’ 마케팅으로 번졌다. 서비스 개선보다 이미지 메이킹으로 고객을 끌어오는 데에 몰두하는 모습에 대해 소비자들의 비판이 일고 있다.



SK텔레콤은 30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함께 프로모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최초의 A’를 콘셉트로 SK텔레콤은 서울 강남역과 홍대를 왕복하는 A-Class 차량과 LTE-A 체험 차량 20대를 운영한다. LTE-A의 전국 커버리지를 상징하는 부산에서도 행사를 진행한다. A-Class 차량 1년 소유권을 경품으로 내건 소셜네트워크 공동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KT도 영국 보다폰의 F1 레이싱팀 ‘보다폰 맥라렌 메르세데스’의 F1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 참가를 기념해 행사를 벌인다. 팀 간판 선수인 젠슨 버튼의 인터뷰 영상 등을 올레 페이스북에서 독점 공개하고 광화문 올레스퀘어 등 전국 10군데 올레 매장에 ‘특별 F1 포토존’을 운영한다.

소비자들은 광고 경쟁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업체들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광대역 LTE와 LTE-A 서비스 경쟁이 심해지면서 이통사들은 경쟁사를 대놓고 깎아내리는 일도 서슴지 않고 있다. 최근 LG유플러스는 자사 비판 동영상이 인터넷에 돌자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며 경쟁사 관계자를 배후로 지목하기도 했다.

회사원 김재호(32)씨는 “이동통신사는 고객들에게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 역할인데 서로 고객 빼앗아오기에 혈안이 돼 있는 상황만 부각되고 있다”며 “말만 번지르르한 광고나 서로 비방하는 모습을 보면서 전체적으로 이미지가 이전보다 안 좋아졌다”고 꼬집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임세정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