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전 검찰총장, 야당 女의원과 부적절 관계” 김진태, 의혹 제기 파문

“채 전 검찰총장, 야당 女의원과 부적절 관계” 김진태, 의혹 제기 파문

기사승인 2013-10-01 16:01:01

[쿠키 정치]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야당 여성정치인이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의혹을 제기해 파문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리 긴급현안 질의에서 “최근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채 전 총장이 내연관계 였던 임모씨와 관계가 틀어졌는데, 그 이유는 채 전 총장과 모 여성정치인 사이에 부적절한 관계가 있다고 의심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민주당이 채 전 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에 대한 제보를 인사청문회 이전에 받아 알고 있었지만 청문회 당시 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역시 제보를 받았다며 “모 야당 중진 정치인이 채 전 총장의 인사청문회 이전에 이미 혼외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다 알고 있었다”면서 “야당은 파도 파도 (채 전 총장에 대해서는) 미담만 나온다며 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고 공격했다. 이어 “사서삼경 대학에 마음이 있지 않으면 봐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지금의 민주당 의원들에 해당된다”며 “민주당은 애초에 공직자의 도덕성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으면서 오직 정쟁거리로만 인식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야당 의원들은 “여성 의원이 누구냐. 당당하면 이름을 밝혀라”라거나 “저질이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라며 고성을 질렀다.

정의당 김제남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구체적 근거를 전혀 제시하지 않은 채 국회 본회의장에서 ‘카더라’식의 유언비어를 유포해도 되는 것인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온 국민이 지켜보는 국회에서 저질스러운 주장을 여과 없이 펼치고 여성 의원들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한 김 의원은 즉각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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