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119구조대는 1일 오후 7시 30분쯤 천안시 목천면 한 아파트 김모(48)씨 집에서 아내 김모(41)씨와 아들 김모(4)군, 조카 김모(35)씨가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숨진 이들은 외숙모와 조카 관계다.
발견 당시 아내 김씨는 흉기에 복부를 찔려 피를 흘린 채 안방 침대에 쓰러져 있었다. 아들 김군은 흉기에 찔린 흔적은 없었지만 어머니 옆에 쓰러져 있었다. 조카 김씨는 베란다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방바닥에는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흉기가 발견됐다.
남편 김씨는 경찰에서 “퇴근 후 집에 갔는데 현관문이 잠겨 있어 119구조대에 연락, 현관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숨진 아내와 아들, 조카를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한 흉기가 발견되고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조카 김씨가 외숙모와 외사촌 동생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