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2007년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음원파일 공개를 주장했다. 민주당은 음원공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 의원은 4일 "새누리당이 대화록 음원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못할 것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그러나 "여러가지 상황이 고려되지 않고 음성만 공개됐을 때는 상당히 위험이 따른다"면서 "대화록 유출 이후 상황이 악화됐다고 나머지를 모두 공개해 국익에 반하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음성까지 공개되면 지금까지 활자화 된 것과 다른 후폭풍 예상된다"며 "국가 전체로 보면 바람직하지 않다. 새누리당에게는 이익이 될지 모르나 국가 전체로 봐서는 엄청난 손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지난 7월에도 음원 공개 여부를 두고 공박을 벌였다. 당시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북방한계선(NLL)
논란을 영구히 종식하는 유일한 방법은 여야가 합의해 음원을 제한된 범위 안에서 열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윤 수석부대표의 발언에 대해 당내에서도 "국익에 반한다"는 반대 의견에 적지 않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