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어느 시즌보다 더 화려한 농구 쇼가 펼쳐질 것이다.”
프로농구 10개 구단의 감독과 대표선수는 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신경전을 벌이며 챔피언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이번 시즌 우리 전력엔 변함이 없지만 다른 팀들은 좋은 선수들이 많이 수혈됐다”며 “부담스럽긴 하지만 늘 이기는 경기를 위해 고민하겠다.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이 월등하다. 이들의 장단점을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비스에 무릎을 꿇은 서울 SK의 문경은 감독은 “지난 시즌 팀워크와 강한 의지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는 초심으로 돌아가 통합우승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5시즌 만에 코트로 돌아온 이충희 원주 동부 감독은 “지난 시즌 동부가 7위에 그쳤다. 하지만 동부는 이기는 것이 익숙한 팀이다. 수비를 잘해 이기는 농구를 하고 싶다”고 의욕을 나타냈다.
감독들은 이번 시즌 ‘다크호스’로 창원 LG를 꼽았다. 지난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김종규(22·206.3㎝)를 지명한 창원 LG는 특급 가드 김시래(24·178㎝)와 포워드 문태종(38·198㎝)까지 영입해 첫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꿈에 빠져 있다. 김진 LG 감독은 “지난 시즌은 리빌딩 단계였다. 이번 시즌엔 김종규, 김시래, 문태종 등 좋은 선수들이 많이 와 라인업 자체가 바뀌었다. 재미있는 농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에 나온 김주성(동부), 양동근(모비스), 김승현(삼성) 등 각 팀의 대표선수들은 “김종규, 김민구(전주 KCC), 두경민(동부) 등 신인선수들과의 매치업에서 지지 않겠다”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