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실수만 안 하면 브라질과 좋은 경기”

홍명보 감독 “실수만 안 하면 브라질과 좋은 경기”

기사승인 2013-10-08 17:31:01
[쿠키 스포츠] “2012년 런던올림픽 준결승 때 저질렀던 실수만 나오지 않으면 브라질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홍명보(44)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팬들에게 박수를 받을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8일 경기도 파주 NFC에서 첫 훈련을 하기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승에 접근해 있는 브라질과 경기를 하게 된 건 인생에 몇 번 오지 않는 행운”이라며 “남은 기간 잘 준비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훈련 전 가진 선수들과의 미팅에서 “그동안 어려운 상황을 겪었지만 항상 최선을 다했다. 이번 2연전(브라질·말리)에서 좋은 상대를 만났다. 목표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SNS 파문’을 일으킨 기성용(선덜랜드)에 대해선 “본인이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 경기장에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본인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제 보는 눈이 많아졌으니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모습을 보여 줄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홍 감독은 애제자 박주영의 임대설에 “나보다 본인이 더 반가워할 것이다. 박주영은 아스날 벤치에 앉아 있을 것인지, 아니면 챔피언십(2부 리그) 경기에 나설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본인의 선택은 한국 축구에도 중요하다. 현명한 선택할 것으로 믿는다”고 반가움을 표시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이날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위건 애슬레틱이 박주영의 임대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 감독은 이제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며 “이젠 내년 월드컵을 목표로 바라보고 가야 한다. 축구 외적인 문제 때문에 곤욕을 치르는 건 모두에게 좋지 않다. 남은 기간에 얼마만큼 경쟁력이 있는 팀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할 시점이다. 우리는 팬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 다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비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파주=김태현 기자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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