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정경호의 욕 기술은 인간문화재 수준이다. 만약 욕을 하는 데에도 수료증이나 자격증이 있다면 수여하고 싶다.”
영화 ‘롤러코스터’로 감독 데뷔한 하정우는 10일 오후 8시 CGV신촌아트레온에서 열린 ‘상남자 하정우 & 정경호와 함께하는 육두문자 시사회’에서 주연배우 정경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에 정경호는 “모든 게 하정우 감독에게 배운 것”이라며 응수했다. 하 감독은 “정경호가 워낙 역할을 잘 소화해서 욕이 거북하게 들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대사나 NG 장면을 묻는 질문에서는 감독, 배우 모두 당시를 떠올리며 육두문자 대사를 그대로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만해! XXX아!”, “앗 뜨거! XXX아!” 등 평소 방송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말이지만 대사라는 이유로 생생하게 재현한 감독과 배우에게 박수가 이어졌다. 한편 영화 속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하정우 감독은 “정경호가 마지막에 원 씬 원 컷에 가깝게 오랫동안 욕을 해대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은 딱 2번 촬영 했는데, 정경호가 단 한번의 실수 없이 해내더라. 관객들에게도 그 장면만큼은 폭발적인 웃음을 뽑아내는 씬이라고 생각한다”며 정경호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영화 ‘롤러코스터’는 한류스타 마준규(정경호)가 수상한 비행기에 탑승하면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그려낸 고공비행 코미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