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맞선 16살 파키스탄 소녀, 노벨평화상 받을까

죽음과 맞선 16살 파키스탄 소녀, 노벨평화상 받을까

기사승인 2013-10-11 16:10:01

[쿠키 지구촌] 올해 가장 유력한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점쳐지고 있는 파키스탄의 16세 소녀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노벨평화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유럽최고 권위의 사하로프 인권상을 수상했다.

유럽의회는 10일(현지시간) 말랄라를 사하로프 인권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말랄라는 미국 정보기관의 정보수집 활동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과 벨라루스의 반체제 인사 3명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말랄라는 상과 함께 상금 5만 유로(약 7250만원)를 받게 된다.

유럽의회 국민당그룹(EPP)의 요셉 다울 의장은 “말랄라는 소녀와 여성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위해 떨쳐 일어나도록 했다”며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우리의 희망이 말랄라 같은 젊은이들에게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기로 결정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말랄라는 2009년부터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여성의 교육권을 증진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다 지난해 10월 탈레반 무장괴한의 총격을 받고 혼수상태에 빠졌다. 하지만 그는 영국 버밍엄으로 옮겨진 뒤 대수술 끝에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이후 말랄라는 여성 교육권을 상징하는 세계적인 인물로 급부상했고 현재 가장 유력한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말랄라는 현재 영국에서 생활하며 탈레반의 압제 속에서 살아온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는 등 저술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타키스탄의 탈레반은 말랄라가 귀국하면 보복공격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스웨덴 한림원은 11일 오후 6시(한국시간)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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