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44)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0대 2로 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두 골을 허용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자신감인데, 오늘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압박 등 전체적인 부분에서 우리 선수들이 잘했다고 생각한다. 체력과 전술을 보완해야 하겠지만 맨투맨 능력에선 나쁘지 않았다. 우리보다 수준이 높은 선수들을 상대로 터프하게 최선을 다해 뛰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스카에게 허용한) 두 번째 골은 수비 실수로 허용했지만 앞으로 좋아질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믿을 만한 최전방 공격수 부재에 관해서는 “계속 해법을 찾으려고 고민할 것이고 월드컵 본선 전까지는 대비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날 패배로 취임 이후 7경기에서 1승3무3패를 기록한 홍 감독은 15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말리와 평가전을 치른다.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 브라질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한국은 실력이 뛰어난 팀”이라며 “마지막 20분 동안 한국은 더 많은 실력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 선수들은 축구 자체를 하려고 했고, 한국 선수들은 너무 잘하려 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콜라리 감독은 가장 인상 깊었던 한국 선수가 누구였느냐는 질문에 “나는 한 선수만 보는 타입이 아니라 팀을 보는 타입”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