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를 막아라 태클 들어간 태극전사들

네이마르를 막아라 태클 들어간 태극전사들

기사승인 2013-10-13 15:11:01
[쿠키 스포츠]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21·FC 바르셀로나)는 날렵한 스포츠카 같았다. 막을 방법은 태클과 몸싸움밖에 없었다. 한국 선수들은 ‘네이마르의 개인기가 뛰어나다지만 뚫리지 않겠다’고 작심하고 경기장에 나온 듯했다. 네이마르를 상대로 펼친 한국 선수들의 거친 수비를 두고 국내외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한국과 브라질의 평가전은 네이마르의 개인기를 보여 주기 위한 ‘쇼 타임’ 같았다. 네이마르는 전반 43분 아크 왼쪽에서 그림 같은 프리킥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내 브라질의 2대 0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23개의 파울을 범했다. 경고도 3차례나 받았다. 브라질이 범한 파울은 16개이며, 경고는 없다. 파울과 경고가 평가전 치고는 많은 편이다. 그만큼 경기는 격렬했다.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네이마르는 한국의 오른쪽 공격수 이청용과 자주 충돌했다. 네이마르는 전반 5분 만에 이청용에게 파울을 당했다.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이청용과 기성용은 줄기차게 네이마르를 따라다니며 괴롭혔다.

전반 16분 기성용은 네이마르에게 거친 파울을 범해 경고를 받기도 했다. 전반 40분에는 이청용이 돌파를 시도한 네이마르를 육탄으로 저지했고, 이 과정에서 양 팀 선수들이 실랑이를 벌였다.


한국 선수들의 거친 파울에 신경질적 반응을 나타냈던 네이마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들이 나에게만 심한 태클을 걸었다”며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7번(이청용)과 16번(기성용)이 나를 거칠게 대했다. 그런 상황에 익숙해 크게 신경 쓰지 않지만 부상 위험이 있어 조심스러웠던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네이마르가 소속된 바르셀로나를 지지하는 스페인의 스포츠 일간지 ‘문도 데포르티보’는 “한국이 네이마르 사냥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네이마르는 전반전에 3분에 한 번씩 파울을 당해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며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네이마르가 장기인 ‘시뮬레이션 액션’을 너무 자주 보여 줬다는 반응도 있다. 어쨌든 격렬한 경기였음에도 부상 선수가 나오지 않은 건 다행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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