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노바티스의 재발이장성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길레니아(성분명 핀골리모드) 지속 치료시, 길레니아 치료를 2년 늦게 한 환자군에 비해 뇌 용적 손실률 감소는 물론 장애 진행이 없는 상태를 유지한 환자 비율이 더 높다는 새로운 분석결과가 나왔다.
이번 결과는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제 29회 유럽다발성경화증 치료 및 연구위원회 학술대회(ECTRIMS)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뇌 용적 손실률은 다발성경화증의 장애 진행과 장기적인 상관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다발성경화증을 연구하는 의료계에서 많은 관심을 받는 주제다. 이에 다발성경화증 연구의 초점은 뇌 용적 손실률을 감소시킬 수 있는 치료제에 점점 더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길레니아는 조기부터 지속적인 뇌 용적 손실률 감소를 일관성 있게 나타낸 유일한 경구용 다발성경화증 치료제로, 이번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새로운 데이터는 다발성경화증 치료에 대한 길레니아의 우수한 효과를 다시 한번 입증했으며 뇌 용적 손실률과 장애 진행 사이에 장기적인 상관관계가 있음을 뒷받침했다.
노바티스의 글로벌 개발 부문 총책임자 티모시 라이트(Timothy Wright) 박사는 “4년에 걸쳐 실시된 여러 건의 연구에 근거해 발표된 이번 데이터는 길레니아가 다발성경화증 환자의 뇌 용적 손실률을 감소시키고 장애 진행 속도를 둔화시킨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같은 연구결과를 통해 뇌 용적 감소율은 다발성경화증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을 위한 중요한 치료 목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요 발표 내용 중 길레니아 3상 임상 FREEDOMS 및 연장연구 4년 결과에 따르면, 위약 2년 투여 후에 길레니아로 변경하여 길레니아 치료를 2년 늦게 한 환자군에 비해, 길레니아로 지속적으로 치료 받은 환자군은 뇌 용적 손실률이 최대 3분의 1이나 감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길레니아 치료가 2년 늦은 것이 뇌 용적 손실률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적으로 질병 활성이 없는 상태를 유지한 환자들이 질병 활성 및 진행을 경험한 환자들에 비해 더 낮은 뇌 용적 손실률을 보인 가운데, 길레니아 치료 환자군은 재발 상태나 질병 활성도에 관계 없이 뇌 용적 손실률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발성경화증의 질병 활성이 없는 상태는 재발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장애의 진행이 없고 자기공명영상(MRI)에서 새로운 뇌 병변이 없는 상태를 뜻한다.
그리고 길레니아의 주요 임상 3건(FREEDOMS, FREEDOMS II, TRANSFORMS)을 별도 분석한 결과, 뇌 용적 손실률 증가와 장애 진행의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이 같은 상관관계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증가했다.
한편, 임상 참여 전에 측정한 MRI상의 뇌 병변 용적과 활성 병변의 수로 연구기간 동안 발생한 뇌 용적 손실을 예측했지만, 길레니아로 치료 받은 환자들은 길레니아 복용 이전의 뇌 용적 크기 및 병변 개수와
상관없이 위약 또는 인터페론 베타 근육주사(1a IM)로 치료받은 환자들보다 뇌 용적 손실률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 용적 손실률이 높은 다발성경화증 환자들은 장애 진행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다.
다발성경화증은 질병 진행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 목표다. 질병이 진행될 경우 몸을 잘 움직이지 못하거나 걸을 수 없게 되거나, 시력 이상을 겪으면서 많은 환자들이 점점 독립성을 잃게 되는 질환이다. 이는 환자, 가족, 보호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여러 유럽 국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다발성경화증 환자당 연간
비용이 4000~5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어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길레니아는 전세계 75개국에서 승인을 받은 세계 최초의 경구용 다발성경화증 치료제로, 최대 7년의 임상 시험 및 2년 이상의 실제 사용을 통해 전세계 7만1000명 이상의 환자 치료에 사용되며 전세계적으로 장기적인 효능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입증해오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