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힌두사원 수백명 압사사고 “다리 무너진다” 루머 때문에

인도 힌두사원 수백명 압사사고 “다리 무너진다” 루머 때문에

기사승인 2013-10-14 10:30:01

[쿠키 국제] 인도 중부 마디아 프라데시 주 힌두사원에서 13일(현지시간) 압사사고가 발생해 100여명 가까이 숨졌으며 40여명이 실종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사고는 이날 오전 신도 2만5000여명이 힌두교 여신 두르가를 숭배하는 축제 ‘나바라트리’를 보기 위해 길이 500m의 다리를 건너 라탄가르 사원으로 향하던 중 일어났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다리 위에서 트랙터가 충돌하는 광경을 목격한 신도들 사이에 “다리가 무너진다”는 말이 퍼졌고, 서로 먼저 빠져나가려 다투다 압사사고가 일어났다. BBC는 경찰이 질서유지를 위해 지니고 있던 막대기를 휘두르는 바람에 사고가 났다는 주장도 있다고 전했다.

이날 사고로 어린이 17명과 여성 31명 남성 41명이 숨지고 40여명이 실종됐으며 100여명이 부상했다.

인도에서는 지난 2월 힌두축제 ‘쿰브 멜라’가 끝난 후 귀가하던 신도들이 기차역에 몰리면서 36명이 압사한 사고가 일어났다. 2011년 남부 켈랄라주에서도 축제 도중 인파가 몰리면서 102명, 지난 2008년 차문다데비 힌두사원에서도 220여명이 압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지희 기자 chocochun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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