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경찰서는 18일 약품이 묻은 손수건으로 가구점 여주인의 정신을 잃게 한 뒤 금품을 빼앗은 A(51)씨에 대해 마취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달 9일 낮 12시30분께. 부산 사상구 가구점 업주 B씨(66·여)는 가게로 들어선 50대 초반의 남성 A씨를 손님으로 인줄 알고 반갑게 맞았으나 A씨는 되레 “좋은 손수건 하나 사라”며 손수건 한 장을 B씨 코 밑에서 흔들었다.
그 순간 B씨는 바로 정신이 혼미해져 기절했다. 그리고 깨어나 보니 지갑에서 현금 9만원이 없어졌다. ‘독 손수건’이었던 것이다.
경찰은 수사에 나서 A씨를 체포해 ‘독 손수건’ 제조 경위에 대해 수사 중이다. 또 손수건에 묻은 약품 성분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피의자 A씨는 2008년 8월부터 최근까지 카센터, 안경점, 금은방 등에서 물품을 구입할 것처럼 총 25차례에 걸쳐 현금 650만원 상당의 절·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정희 기자 jh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