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서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1∼9호선에서 지난 2010년 1160건, 2011년 1260건, 2012년 784건 등 3년간 3204건의 성범죄가 발생했다. 가장 많은 성범죄가 일어난 노선은 2호선으로 3년간 전체의 48%에 달하는 1541건이 발생했다. 이어 1호선이 812건, 4호선 368건, 7호선 185건, 3호선 123건 순이었다.
대부분 노선에서 성범죄는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9호선의 경우 2010년 18건이었던 성범죄가 지난 해에는 40건으로 3년간 2배 이상 늘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주당 소속 박수현 의원은 “혼잡한 노선에서 성범죄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지하철 성범죄 근절을 위해서는 경찰인력도 늘려야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혼잡이 덜한 지하철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경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지희 기자 chocochun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