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같은 골이었다” 손흥민의 레버쿠젠, 이겨도 황당

“유령 같은 골이었다” 손흥민의 레버쿠젠, 이겨도 황당

기사승인 2013-10-19 09:54:05

[쿠키 스포츠] 손흥민(21)의 소속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이 원정길에서 승전가를 불렀다. 손흥민은 벤치를 지켰는데, 팀은 찢어진 옆 그물을 파고들어간 공이 골로 인정돼 승리를 안게 됐다.

손흥민은 19일(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의 비르졸 라인-넥카-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 분데스리가 9라운드 호펜하임과의 원정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하지 않았다. 레버쿠젠의 공격진 3명 중 슈테판 키슬링과 시드니 샘은 자리를 지켰고, 손흥민의 자리인 왼쪽 측면 공격수에는 옌스 헤겔러가 나섰다.

레버쿠젠은 전반 26분 샘, 후반 25분 키슬링의 골을 앞세워 2대1로 승리했다. 최근 정규리그 5경기에서 레버쿠젠은 4승1무의 상승세를 탔다.

첫 골은 전반 26분 레버쿠젠의 장기인 역습을 통해 터졌다. 곤살로 카스트로가 바람같이 질주하며 내준 공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샘이 받아 수비수 2명 사이로 왼발슛을 날려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들어서 상대의 역습에 고전하던 레버쿠젠은 후반 25분 머쓱한 추가골을 기록했다. 카스트로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키슬링이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이 옆그물을 때리는가 했으나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키슬링은 골이 아니라고 생각해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으나 동료들의 축하에 갸우뚱했다. 호펜하임 선수들은 그물이 찢어져 들어갔다며 골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결국 레버쿠젠의 두 번째 골이 선언됐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 문자중계에서는 “공이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으나 그물에 있는 구멍을 통해 들어갔다. ‘유령 같은 골’이 인정됐다”고 전했다.

호펜하임은 후반 43분에야 스벤 쉬플록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종료 휘슬이 울리고 나서도 호펜하임은 심판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며 한참 그라운드를 떠나지 못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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