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터' 문채원 "사람 냄새 나는 드라마 된 거 같아요""

"'굿닥터' 문채원 "사람 냄새 나는 드라마 된 거 같아요""

기사승인 2013-10-20 15:33:16

[쿠키 연예] 최근 ‘착한 드라마’로 불리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했던 KBS2 TV 드라마 ‘굿 닥터’. 배우 문채원(27)은 이 드라마를 통해 털털하면서도 따뜻한 대학병원의 소아외과 의사 차윤서로 변신했다.

지난 17일 서울 논현동에서 만난 그는 “그동안 나왔던 의학드라마는 정치적이거나 남성적인 얘기가 많았다”면서 “반면 ‘굿 닥터’는 밝은 기운과 기분 좋은 설렘이 담겨있는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판타지적 요소가 있었다곤 생각하지 않아요. 현실에서도 시온(주원)이 같은 인물이 있을 수 있고 또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람 냄새나는 드라마가 되길 바랐는데 끝까지 잘 살린 것 같아요.”

드라마는 자폐증을 앓았던 시온과 윤서가 서로 사랑을 확인하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그는 “이번 멜로 연기는 롤 모델도 떠오르는 그림도 없었던 게 사실”이라며 “그래서 리허설을 하면서 참 어려웠는데 감독님이 욕심을 버리고 해보자고 하셨다. 그게 잘 그려진 것 같다”고 털어놨다.

‘굿 닥터’는 그간 사극과 진한멜로에 도전해 승승장구하던 문채원이 선택한 첫 의학드라마. 그는 어떻게 ‘굿 닥터’와 만나게 됐을까.

“능동적인 캐릭터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항상 있어요. 어떨 땐 남자 역할이 탐날 정도였지요. 그런 면에서 ‘굿 닥터’는 함께 러브라인을 그려야 하는 시온보다 제가 선배역할이었고, 직업도 전문의라는 점이 ‘능동적’이라는 느낌을 줬어요.”

‘능동적’인 차윤서와 실제 문채원이 얼마나 비슷한지 묻자 그는 고개를 저었다. “윤서와 저는 비슷한 것 같진 않아요. 작품에서라도 (능동적으로) 느껴보려 했지요. 수동적인 멜로는 좀 답답하게 느껴져요. 일하면서까지 답답함을 느끼는 것을 원치 않았거든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자 ‘테이블 데스’(수술 중 환자가 사망하는 것)신을 꼽았다.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겸허함을 느꼈어요. 자문 교수님이 촬영장에 계셨는데 제가 숨이 가쁠 정도로 집중해 연기하는 모습을 보시고 눈물을 흘리시더라고요. 그때 보람을 느꼈어요.”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박지훈 기자
mina@kmib.co.kr
박지훈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