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0원, 배현진 아나운서 4200만원… 선관위의 몸값

김병만 0원, 배현진 아나운서 4200만원… 선관위의 몸값

기사승인 2013-10-22 00:02:01

[쿠키 정치] 달인은 0원, 배현진 아나운서는 4200만원?

선거관리위원회가 18대 대통령선거 홍보를 맡았던 개그맨 김병만씨에 위촉·활동지원비를 단 한 푼도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같은 기간 활동한 MBC 배현진 아나운서에게는 4200만원을 지급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찬열 의원은 21일 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2012년도 홍보대사 위촉현황 및 활동내용’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선관위는 2012년 홍보대사로 김씨와 배 아나운서를 비롯해 성악가 조수미씨와 KBS 조수민 아나운서, SBS 박선영 아나운서 등을 위촉했다. 또 일반인으로는 자영업자이자 장애인인 문모씨와 다문화가정의 오모씨를 위촉했다.

이들은 제19대 국회의원선거와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 TV·인쇄광고 모델로 활동했다.

선관위는 홍보대사들에게 별다른 기준 없이 제각각 서로 다른 위촉·활동지원비 지급했다. 일반인들은 80~100만원을 받았고 조수미씨와 김씨에게는 활동비가 지급된 내역이 없었다.

반면 배 아나운서에는 4200만원, 조 아나운서는 4000만원, 박 아나운서는 3600만원이 지급됐다.

이 의원은 “관련 기준을 마련해 일관성 있고 계획적인 예산집행 환경을 만들어 방만한 예산수립을 방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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