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논란 오래 가네”… 크레용팝 앞세운 커피숍 브랜드 반응 ‘싸늘’

“일베 논란 오래 가네”… 크레용팝 앞세운 커피숍 브랜드 반응 ‘싸늘’

기사승인 2013-10-22 11:28:01

[쿠키 연예] 유명 커피숍 브랜드 ‘카페베네’의 광고모델로 발탁된 걸그룹 크레용팝이 여론의 싸늘한 시선을 받고 있다. 극단적 보수성향 네티즌들의 반사회적 용어를 사용한 과거의 논란을 현재까지 떨치지 못한 모양새다. 해당 업체에 대한 불매운동 조짐까지 나오고 있다.

22일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카페 모델이 된 크레용팝의 네티즌 반응’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놓고 뜨거운 설전이 벌어졌다. 지난 21일 포털 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게시판에 처음 공개된 이 게시물은 지난 3일부터 16일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블로그, 커뮤니티에서 수집한 네티즌들의 댓글을 모은 것이다. 지난 4일 카페베네의 겨울 신상품 광고모델로 선정된 크레용팝에 대한 의견이었다.

반응은 싸늘했다. 네티즌들은 “(업체가) 폐업한다” “영원히 가지 않겠다” “(매장으로) 갔다 (광고 포스터를 보고) 다시 나가게 만들 것”이라며 힐난을 퍼부었다. 크레용팝은 지난 6월22일 공식 트위터에 ‘노무노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논란에 휩싸였다. ‘노무노무’는 보수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 네티즌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면서 사용하는 표현이다.

당시 크레용팝은 “실수였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번 광고로 비난 여론이 형성된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 찾을 수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일베돌(일베의 아이돌)이 광고모델이라니”라거나 “업체가 크레용팝의 논란을 의식하고 마케팅으로 활용한 것”이라며 크레용팝을 직접 겨냥했다.

지난 21일 해당 업체의 공식 페이스북에 공개된 크레용팝의 광고용 뮤직비디오 ‘팥에동동’에서 일부 긍정적인 반응도 나왔지만 비난 여론은 뒤집어지지 않았다. 댓글을 모은 게시물 작성자는 “(업체 측) 관리자가 악성 댓글을 모두 삭제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지희 기자 chocochunk@kmib.co.kr
강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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