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청와대 뒷산 북악산 계곡엔 아무르장지뱀이 사는 것으로 첫 확인됐다. 아무르장지뱀은 몸길이 7~9cm, 꼬리길이 10cm 정도로 한대와 아열대, 사막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올 3∼9월 종로구 부암동 북악산에 있는 백사실계곡의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아무르장지뱀, 도롱뇽, 무당개구리, 북방산개구리 등 서울시 보호종 3종이 서식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백사실계곡은 북악산에서 발원해 홍제천으로 흘러가는 실개천으로, 서울시는 2009년 이곳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
북방산개구리는 지난해 전체 조사 때는 보이지 않았으나 이번에 새로 발견됐고 파충류인 아무르장지뱀도 1종이 추가로 발견되는 등 생물 종류도 다양해졌다. 버들치와 한국 토종 민물고기인 꺽지의 서식도 확인됐다. 계곡 바닥에 사는 저서동물 조사에서는 날도래 등 46종이 발견됐다.
백사실계곡 수질은 상류부터 하류까지 모두 1등급 수준이었고, 주택과 경작지가 있는 부암동 능금마을 주변은 2등급이었다. 사진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제공.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정희 기자 jh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