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연세대 한양대의 5개교가 출전해 풀리그로 우승 팀을 가리는 이번 대회는 28일 오후 2시에 열리는 고려대와 연세대의 라이벌전을 시작으로 11월 4일 광운대와 고려대 경기까지 총 10경기가 열린다.
지난 17일 막을 내린 제 58회 전국대학선수권에서 4전 전승으로 정상에 오른 연세대의 독주를 라이벌 고려대가 견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대회 개막전에서 맞붙은 양교는 올 시즌 두 번 맞붙었고 1승 1무로 연세대가 앞서고 있다.
지난 9월 27일 열린 정기전에서는 고려대가 3피리어드 막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2로 비겼고 지난 15일 열린 전국대학선수권 대결에서는 연세대가 일방적인 경기 끝에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연세대는 지난 15일 고려대전에서 주포 신상훈(20. 키에코 완타)이 핀란드로 이적하고 이봉진, 염정연 등 4학년 주축 공격수가 빠진 상황에서도 김희웅(2골 1어시스트), 강병걸(1골 2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완승을 거두며 전력 약화 우려를 불식시켰다. 김형겸도 빼어난 개인기로 한 골을 터트리며 가능성을 확인시켰고 장호준은 파이팅을 앞세워 팀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지난 9월 정기전에서 강력한 압박과 투지를 앞세워 연세대를 몰아 붙였던 고려대는 15일 경기에서는 조직력이 흐트러지며 완패의 수모를 당했다. 고려대는 이현승, 박진규, 유신철 등공격수와수문장박계훈을앞세워설욕을노린다.
연고대의 양강 구도를 깨뜨릴 이변이 연출될 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미국 교포 출신의 박종수를 앞세운 광운대는 전국대학선수권에서 연세대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다 3-4로 석패했고 한양대는 길상우, 황우태의 분전으로 고려대와 접전 끝에 4-6으로 졌다. 고려대, 연세대에 비해 ‘중과부적’으로 여겨지는 광운대와 한양대가 ‘빙판의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