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김선형 맹활약... SK 공동 1위로 점프

프로농구 김선형 맹활약... SK 공동 1위로 점프

기사승인 2013-10-24 21:49:00
[쿠키 스포츠] 3쿼터 2분 26초부터 1분 30여 초 동안 인상적인 장면이 나왔다. 고양 오리온스의 포인트가드 전태풍이 3점슛을 터뜨렸다. 스코어는 37-35. 오리온스는 서울 SK에 2점 차로 따라붙었다. SK의 포인트가드 김선형은 약이 오른 듯했다. 14초 후 3점슛을 던졌으나 실패. 40초 후 전태풍은 3점 라인 오른쪽에서 또 슛을 성공시켰다. 상대 반칙까지 유도해 자유투까지 넣어 4점 플레이. 스코어는 39-37로 역전됐다. 자존심이 상한 김선형은 곧바로 3점슛을 터뜨려 응수했다. 두 가드의 맞대결은 자존심 대결은 치열했다. 경기가 끝난 뒤 웃은 선수는 김선형이었다.

김선형은 2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13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로 맹활약해 SK의 67대 62 승리를 이끌었다. 전태풍도 19점을 퍼부으며 분투했으나 팀의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3연승을 달린 SK는 4승1패를 기록, 울산 모비스, 원주 동부와 1위 자리를 나눠 가졌다. 2연승에 실패한 오리온스는 1승5패가 됐다.

SK가 51-49로 앞선 채 시작된 4쿼터. SK가 달아나면 오리온스가 추격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오리온스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친 SK 선수는 주희정(12점)이었다. 주희정은 4쿼터에서만 9득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팔방미인 활약을 펼친 김선형은 경기 후 “이번 시즌엔 약한 팀이 없어 선수들이 똘똘 뭉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며 “포인트가드로서 희정이 형에게 안정정인 경기 운영을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 LG는 창원실내체육관에서 29점을 쓸어 담은 데이본 제퍼슨의 활약을 앞세워 전주 KCC를 92대 87로 물리쳤다. 3연승에 성공한 LG는 4승2패(공동 4위)가 됐고, KCC는 3승3패가 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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