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혜화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최모(53)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 11일 오후 1시 35분쯤 서울 동대문종합시장에서 옷을 고르고 있던 심모(33·여)씨의 가방에서 지갑을 빼내 현금 100만 원을 챙겨 달아나는 등 5월 말부터 최근까지 3회에 걸쳐 현금 600만 원 상당을 훔친 혐의다.
최씨는 피해자들이 옷을 사느라 주위에 소홀한 틈을 타 자신의 팔에 옷을 걸친 채 피해자들의 가방에 몰래 손을 넣는 방법으로 범행했다. 특히 동대문시장을 찾는 여성들 가운데 의류업자가 많고 이들이 대량 구매를 위해 항상 많은 현금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노렸다.
절도 전과만 12범인 최씨는 20여년간 수감생활을 했다. 작년 8월 만기 출소한 뒤 일정한 직업 없이 지내다 생활비가 떨어지자 다시 남의 물건에 손을 댄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다 CCTV 화면을 제시하자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최씨가 출소하고 나서 1년여 동안 더 많은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