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김맛 떨어지니 담배 꺼” 인터넷 달군 흡연구역 튀김녀

“튀김맛 떨어지니 담배 꺼” 인터넷 달군 흡연구역 튀김녀

기사승인 2013-10-31 17:15:00

[쿠키 사회] 흡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남성에게 튀김 맛이 떨어진다며 욕설을 해댄 여성을 고발한 글과 사진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네티즌들은 ‘흡연구역 튀김녀’라는 이름을 붙이고 비난을 퍼붓고 있다.

31일 인터넷 유명 커뮤니티에는 ‘오늘 마주친 흡연구역 튀김녀’라는 글이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었다.

글에는 서울 삼성동 지하철역 근처 흡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다 봉변을 당한 사연이 사진과 함께 적혀 있었다. 글쓴이는 “흡연구역 벤치에 앉아 튀김을 먹던 여성(A)이 담배를 피우던 남자(B)에게 엄청 뭐라고 했다”며 “B씨가 흡연구역 아니냐고 했지만 A씨는 쌍욕을 했다”고 적었다.

고발 사진에는 갈색 코트 차림으로 담배를 든 B씨를 향해 검은색 코트 차림의 A씨가 손가락질을 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사진 속 거리에는 쓰레기통 겸용 재떨이가 있는 점으로 미뤄 흡연구역에서 벌어진 일로 보인다. B씨가 자리를 피하자 A씨가 따라가며 손가락으로 B씨를 가리키는 사진들도 있다.

글쓴이는 “A씨가 튀김 맛이 떨어지니까 다른 데 가서 피우라고 했다”며 “B씨가 결국 그냥 담배를 끄고 가는데도 A씨는 B씨를 따라가며 쌍욕을 해댔다”고 전했다.

비흡연자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친구와 함께 현장을 목격하고 어이가 없어서 사진으로 촬영했다”며 “흡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게 뭔 잘못이라고 욕을 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인터넷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A씨를 비난하는 댓글이 100여건 이상 달리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A씨에게 ‘흡연구역 튀김녀’라거나 ‘튀김구역녀’라는 별명을 붙이고 블로그와 트위터 등으로 퍼나르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흡연구역이니까 피운다. 너도 튀김구역가서 먹든지”라고 적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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