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프랑스에서도 흥행대박..'토르'에 이어 2위

설국열차, 프랑스에서도 흥행대박..'토르'에 이어 2위

기사승인 2013-11-04 17:39:01
[쿠키 연예] 봉준호 감독의 글로벌 프로젝트 ‘설국열차’가 프랑스에서도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글로벌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RENTRAK’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개봉한 ‘설국열차’는 4일 오전까지 20만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모으며 지난 주 개봉한 22편의 작품 중 박스오피스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주 개봉작 중 1위는 마블코믹스의 블록버스터 ‘토르: 다크월드’가 차지했다.

‘설국열차’는 프랑스 개봉 첫날인 11월 30일 300개관에서 8위로 출발했으나 입소문을 타고 지난 3일에는 전체 박스오피스 5위에 오르는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경쟁작 ‘토르: 다크월드’가 585개 관, 애니메이션 ‘터보’가 834개 관, ‘비행기(Planes)’가 632개관에서 상영된 것과 비교했을 때 반도 안되는 상영관 수로 이뤄낸 결과라 더욱 값지다. 좌석 점유율도 전체 개봉작 기준으로 ‘그래비티’ ‘토르’에 이어 3위로 선전 중이다.

이 영화의 해외 배급을 담당하는 CJ E&M 측은 “‘설국열차’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영화임에도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흥행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프랑스 대표 언론인 ‘르몽드’에서는 ‘설국열차’를 1면에 소개하며 “봉준호 감독이 사회적 폭력을 우화로 뛰어나게 표현했다”고 극찬했으며, ‘르몽드’와 양대산맥을 이루는 일간지 ‘르피가로’는 “현대 사회의 불안을 표현한 작품으로 숨막히게 아름답다”고 호평했다. 이외에도 프랑스 내 10여개 매체가 ‘설국열차’에 별 다섯개 만점을 줬고, 현지 언론평점 4.3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현지 배급을 담당하는 Le Pacte와 Wild Side Films 관계자는 “‘설국열차’는 파리에서 유난히 높은 객석 점유율을 보이며 ‘괴물’이 프랑스에서 보유한 기록(15만9000여명)을 이미 넘어섰다. 이 같은 추세로 봤을 때 프랑스 내 투자비용을 상회하는 추가 수익이 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설국열차’의 프랑스 진출은 콘텐츠 융합, 한국 영화의 세계화라는 점에서 현 정부의 국정과제인 ‘창조경제’의 모범사례로도 거론되며 주목받고 있다.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 르 그랑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프랑스 동포 초청 간담회에서 ‘설국열차’ 사례를 언급하며 “’이 영화는 프랑스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콘텐츠간 융합, 기술과 문화간 융합이 양국 사이에서 활발하게 이뤄져, 양국 발전에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한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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