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개그우먼 송인화(25·사진)가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연예계에서 연일 불거진 사건 소식에 네티즌들은 극도의 피로감을 드러냈다.
인천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정진기)는 대마초를 피운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개그우먼 송인화(25)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송씨는 지난 6월 미국에서, 7월에는 서울의 자택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다. 송씨는 “미국에서 친구로부터 받은 대마초를 호기심에 언니와 함께 피웠다”고 진술했다.
송씨는 2005년 영화 ‘투사부일체’와 2006년 KBS 드라마 ‘반올림3’ 등에 출연한 배우 출신으로 올해 KBS 공채 28기를 통해 개그우먼으로 전향했다.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다 지난 9월 대마초를 피운 사실이 알려지면서 하차했다.
네티즌들은 경악했다. 지난 10일 가수 탁재훈과 개그맨 이수근을 시작으로 불법도박 파문이 확산되고 11일에는 여가수 에일리의 과거 나체사진 유포 및 남성그룹 ‘슈퍼주니어’ 은혁의 트위터 해킹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개그우먼인 송씨가 대마초 흡연 혐의를 인정한 소식까지 전해지자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했다.
네티즌들은 “연예인들을 신문 문화면보다 사회면에서 더 많이 만날 수 있다”거나 “대중에게 기쁨을 줘야 할 연예인의 어두운 얼굴을 사흘 연속으로 보니 불쾌하다”고 했다. 심지어는 최근 국가정보원 댓글 파문 등 정치현안에서 대중의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한 정계 거물의 힘이 작용했다는 ‘큰손설’과 연예계에서 가장 많은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달이 11월이라는 내용의 ‘연예계 11월 괴담’이 제기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