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비닐봉지 경찰 폭행범' 검거

경찰 '비닐봉지 경찰 폭행범' 검거

기사승인 2013-11-12 19:59:00
[쿠키 사회]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5일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 반대집회에서 경찰관을 폭행해 부상을 입힌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로 자영업자 김모(36)씨를 검거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단단한 물체를 넣은 비닐봉지로 경찰관의 머리를 내리쳐 4㎝ 정도 찢어지는 상처를 입혔다. 또 다른 경찰관의 얼굴을 주먹으로 폭행하고 경찰 모자를 탈취해 쓰고 다닌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비닐봉지 안에 있던 물체가 돌이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음료수 캔 등 다른 물체일 수도 있다”면서 “(김씨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를 통진당 성남중원지역 당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집회에서 성남중원지역 깃발을 들고 다니고 다른 사람보다 적극적으로 집회에 참가하는 등 당원으로 볼 수 있는 정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집회 동영상을 분석해 김씨의 인상착의를 특정한 뒤 10일 민주노총 노동자 대회에 참석한 김씨를 발견하고 추적해 검거했다. 경찰은 집회 동영상과 범행 당시 착용했던 옷과 모자, 가방 등을 제시하며 범행 여부를 추궁하고 있으나 김씨는 일체의 진술을 거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집된 증거를 토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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