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저는 여대생인데 목소리가 너무 굵어서 남자로 자주 오해를 받아요” “남편이 화장실에 가는 게 귀찮아서 방에 있는 각종 병에다 소변을 봐요” “게임에 빠진 남편 때문에 힘들어요” “결혼한 지 5개월이 됐는데 아내가 노는 걸 좋아해 집에 잘 안 들어와요”….
시청자들의 각양각색 고민을 들어볼 수 있는 KBS 2TV 토크쇼 ‘안녕하세요’가 방송 3주년을 맞는다. 2010년 11월 22일 첫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그간 일반인들의 진솔한 고민과 개그맨 신동엽(42) 이영자(45) 정찬우(45) 김태균(41)으로 구성된 진행진의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고수해 왔다. 연예인 신변잡기에 치중하는 여타 토크쇼와는 차별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도 받는다.
15일 KBS에 따르면 제작진은 방송 3주년을 기념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방송에 소개된 고민들을 토대로 한국인은 누구 때문에, 또 무엇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내용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그동안 ‘안녕하세요’에 접수된 시청자 고민은 2만6000건이 넘고 ‘고민 주인공’으로 출연한 일반인 수는 690명에 달한다.
3주년 특집 프로그램엔 걸그룹 미쓰에이의 수지(19), 가수 성시경(34), 밴드 씨앤블루 멤버 이정신(22) 등이 출연한다. 과거 방송에서 눈동자가 파란색이어서 고민이라는 사연을 털어놓아 화제가 된 초은이네 가족 등도 출연해 방송 이후 달라진 일상을 전한다. ‘안녕하세요’ 3주년 특집 프로그램은 25일에 방영된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